전반기 18경기 10골로 선두, 2위 김동찬에 1골차로 앞서
대구FC는 비록 2부 리그이지만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의미 있는 성과 하나를 냈다. 챌린지의 득점왕을 배출한 것이다.
대구의 브라질 용병 조나탄은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대구의 호날두'로 불리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그는 2003년부터 K리그에 뛰어든 대구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을 선물했다. 하지만 조나탄은 우승 확정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상처를 안겼고, 시즌이 끝난 뒤 두 시즌 동안 뛴 대구와 결별했다. 지역 축구 팬들의 재계약 염원을 뿌리치고 브라질로 돌아간 조나탄은 최근 K리그 챌린지의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 복귀했다.
올 시즌 대구에는 파울로가 조나탄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파울로는 원톱 스트라이커나 에델과 호흡을 맞추는 투톱으로 최전방에 포진, 전반기 18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파울로는 2위 김동찬(대전'9골)에 1골 차이로 앞서 있다. 파울로는 선발로만 모두 경기에 나섰고 5차례만 교체 아웃됐다. 또 페널티킥 1골을 제외한 9골을 필드골로 장식하고 도움 3개를 기록하는 등 높은 팀 기여도를 보였다.
파울로는 빠른 움직임과 돌파력,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인 조나탄보다 겉으로는 화려한 면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유연성과 위치 선정 능력은 더 뛰어나다는 얘기를 듣는다.
파울로는 "목표는 팀 우승이다. 득점왕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며 "K리그는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팀들이 많다. 빨리 적응했다고 보는데,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구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했다.
정동화 대구MBC 해설위원은 "스피드와 골 결정력 등 전체적으로 조나탄의 기량이 파울로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조나탄이 K리그 2년 차에 두각을 보였듯이 올해 입단한 파울로는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대구시축구협회 최태원 부회장은 "조나탄이 지난 시즌 막판 부진으로 팀의 승격을 이끌지 못했는데, 파울로는 득점왕 타이틀과 팀 승격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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