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14일 연장 접전 끝에 포항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대4로 패했다. 구자욱이 맹타를 휘두르고 선발투수 정인욱도 선전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롯데였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활력소다. 지난해 역대 신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높은 타율(0.349)을 기록하며 신인왕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6을 기록했고 빠른 발로 도루도 9개 성공시켰다. 삼성이 5월 26일 경기 후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을 애타게 기다렸던 이유다.
구자욱은 12일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14일 기다렸던 구자욱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0대1로 뒤진 2회말 우동균과 백상원의 안타 등으로 잡은 2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대2로 뒤진 8회말에도 구자욱은 방망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후반 결정적 기회를 날려버렸다. 2대2로 맞선 연장 10회말 구자욱의 안타와 희생번트, 투수 폭투에다 박한이, 최형우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아롬 발디리스가 병살타를 때렸다.
결국 롯데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어버렸다.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은 황재균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삼성은 그대로 무너졌다. 최근 부진한 투구를 이어간 안지만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부진을 씻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정인욱이 선방한 점은 위안이 됐다.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비교적 잘 메워주던 정인욱은 최근 투구 내용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특히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2/3이닝 4볼넷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8개의 공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가 단 2개일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정인욱은 5이닝 2실점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1회초 첫 타자인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1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다만 볼넷이 5개로 많았던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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