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없는 사람이 계파 청산 적임자"…주호영 당 대표 출마 배경

입력 2016-07-14 20:11:35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4선'수성을)의 '8'9전당대회' 당 대표 도전 목적은 당내 '계파 청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자신을 "계파 갈등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주 의원은 14일, 당 대표 출마 결심을 밝히는 지역 언론인들과의 자리서 "계파 청산 없이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 개혁도, 또 차기 정권 창출도 이뤄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계파 어느 쪽에도 서 있지 않는 자신이야말로 "당 화합과 단결을 이끌 최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립' '무계파' 당 대표론을 앞세운 주 의원은 "이번 전대가 또 친박계와 비박계의 싸움으로 흐르면 지난 총선 공천 때 드러냈던 갈등이 재연되고, 당의 미래와 정권 재창출은 물 건너간다"며 "조정'중재'통합의 리더십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중립 성향의 중진의원으로 분류된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이명박정부 특임장관을 역임한 친이(친 이명박)계이면서 박근혜정부 들어서도 정책위의장과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기도 했다. 또한 최경환'유승민 의원의 불출마 속에 대구경북(TK) 중진 역할론도 전대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작용했다.

14일 현재 TK에선 강석호 의원(3선'영양영덕봉화울진)이 유일하게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고, 나머지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 중엔 그나마 조원진 의원(3선'달서병)이 출마 여부를 두고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주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기반의 핵심인 TK에서도 지역을 대표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공약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당 운영 ▷공천 후유증 정리 ▷공천제도 확립 등 3가지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당이 역대 집권당 중에 2당으로 추락한 유례없는 일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당 운영의 난맥들도 많이 드러났다"며 "정권 창출을 위한 당 체계 정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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