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지율, 3대 경합주서 트럼프에 역전 당해

입력 2016-07-14 18:54:50

미국 대선의 풍향계이자 승부처로 꼽히는 '스윙스테이트'(경합 주)에서 민주'공화 양당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3대 경합 주에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게 모두 역전당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파악됐다. 그녀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로 국가기밀이 포함된 공문서를 주고받은 행위에 대해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5일 '불기소'를 결정한 게 부정적 여파를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퀴니피액대학이 6월 30일∼7월 11일 플로리다(1천15명), 오하이오(955명), 펜실베이니아(982명)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21일 조사 때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를 47%대 39%로 크게 이겼던 플로리다에서는 42%대 39%로, 42%대 41%로 우위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3%대 41%로 각각 역전됐다. 40%대 40%로 같았던 오하이오는 41%대 41%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이들 경합 주의 승부가 중요한 것은 1960년 이래 미국 대선에서 3개 주 가운데 2곳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대선 승부처인 셈이다.

더욱이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이민개혁,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는 보호무역 등 경제 이슈를 각각 대표하는 지역으로 꼽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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