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이어 핵잠수함 동원…中 남중국해 영유권 무력시위

입력 2016-07-14 18:55:35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중재 판결 이후 중국이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중국 관찰자망은 PCA 판결 당일인 12일 중국 군사 블로그인 '하오한팡우'(浩漢防務)에 중국의 최신형 094형 핵잠수함이 남중국해 모 해군 기지 부근에 떠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남중국해 하이난도(海南島)에 최소 4척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8천㎞에 이르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 12발을 탑재할 수 있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관찰자망은 전했다. 관찰자망은 사진이 진짜라면 다섯 번째 094형 핵잠수함이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핵잠수함은 094A형으로 보이며 사거리가 1만2천㎞에 달하는 쥐랑-3를 탑재했을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은 052D형 이지스함 한 척도 12일 판결 당일 남중국해에 추가 배치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의 이지스함이 모두 4척으로 늘어났다고 13일 보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군이 예비역을 소집했으며, 인터넷 등에는 소집 통지 문서와 군복 차림의 예비역의 사진들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예비역 소집을 정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웨이신 공식 계정에 "법률에 정해진 통상의 훈련"이라며 "노병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전쟁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