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전 감독이 검찰에 출석했다.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법적 다툼에 휘말려 있는 정명훈(63)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믿었던 직원들의 말이 다 거짓말이었다며 조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는 박 전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감독을 이날 피고소인 및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명훈 전 감독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단원들이 도와달라고 해 도와주려다 일이 벌어졌다. 10년 동안 같이 일한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어준건데 그게 지금은 다 거짓말이 됐다"며 "검찰이 조사를 많이 해야겠지만,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실만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정명훈 전 감독을 상대로 박현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지 어떤 경위에서 이를 외부로 알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0명은 박 전 대표가 "단원들을 성추행, 성희롱했다"고 폭로성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경찰은 경찰은 직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가담자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또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허위사실 유포를 사실상 지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고소했고, 정 전 감독도 무고 등 혐의로 박 전 대표를 맞고소했다.
이날 검찰은 정명훈 전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가 소환 필요성이나 신병처리 방향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정명훈 전 감독은 오는 15일 항공료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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