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13일 포항 홈에서 3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롯데에 12대13으로 패했다. 백상원, 김상수 등 타선은 활발히 공격을 펼쳤지만 선발투수 김기태 등 마운드가 흔들린 데다 경기 막판 결정적 수비 실수까지 나오면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백상원은 일본으로 떠난 야마이코 나바로 대신 1군 2루수로 출장 중이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지난해보다 타선의 힘이 떨어진 삼성으로선 백상원의 타격 솜씨(타율 0.281)가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다. 잠시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백상원은 13일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했고, 맹타를 휘둘렀다. 0대2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 때 2타점 3루타를 날리더니 3대2로 앞선 3회말에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상수는 삼성의 붙박이 유격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94로 상당히 부진,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이날 김상수는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4대3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치더니 6대6 동점인 5회말 1사 만루 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삼성 타선은 안타 14개를 때렸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가 롯데에 안타 20개를 내주는 등 경기 내내 흔들리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5회말이 마무리됐을 때 12대6까지 앞섰으나 삼성 마운드는 6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여기다 막판 결정적인 수비 실수까지 나오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호투하면서 삼성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기태는 이날 4와 2/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김기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장필준도 2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성이 12대9로 앞선 7회초 2사 2, 3루에서 등판한 안지만은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심창민과 호흡을 맞춘 포수 이흥련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12대12 동점인 1사 2루 위기에서 김문호의 번트 타구를 잡은 3루쪽을 쳐다보다 뒤늦게 1루에 송구, 세이프로 만들어준 게 첫 번째 실수. 여기다 1사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한다며 2루에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결승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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