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입은 이불·탄소기반 온열매트 '띵호와'

입력 2016-07-13 22:30:02

구미공단 내 자체 브랜드 완제품 인기…22개 중소기업 중국시장 진출 준비중

에코숨의 편백베개
에코숨의 편백베개'피톤치드 경추베개, 지유엠아이씨(주)의 탄소기반 온열매트, (주)맨엔텔의 발프로.

구미공단 내 자체 브랜드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불경기에 선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도를 탈피, 독자적인 생존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항균 및 향기를 앞세운 친환경 제품 생산업체 에코숨(대표 석주윤)은 최근 자체 브랜드 '수풀리아'(Soopulia)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수풀리아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천연염료와 순면 원단에 적용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이다. 심폐기능 강화와 살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불'패드'황토온열매트'기능성 베개 등 침구류를 중심으로 생활홈데코'차량용 디퓨저, 피톤치드 캔들 등 다양한 제품 5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건강을 지키려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호응을 얻으면서 중국 바이어 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 에코숨은 최근 중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잇따라 입점하며 중국 수출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오는 9월엔 칭다오 무역혁신관에 입점할 계획이다.

석주윤 대표는 "중국에서 얻고 있는 호응을 기반으로 구미 송정동 일대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국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의 벤처기업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는 친환경 제품인 탄소기반 온열매트와 모기 기피제가 첨가된 쿨토시 제품으로 최근 중국 북경'연길 등에 진출해 매트와 쿨토시 각 2만 장씩 35억원 상당을 수주받아 납품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짧은 시간에 쉽게 온도를 올릴 수 있고, 전자파 발생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이다. 지난달 말 중국 이우시의 경상북도 상품전시관에 물품 전시와 함께 오는 9월 칭다오 무역혁신관 입점을 준비 중이다.

재활의료기기 전문기업 ㈜맨엔텔(대표 정광욱)은 이달 초 부산백스코에서에서 열린 9회 복지재활시니어 전시회에서 자체 브랜드인 '발프로'를 공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했다.

'발프로 SBT-110'은 고령자와 경증재활환자가 게임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기능 향상,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ICT와 의료기술을 접목한 운동기구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병원에 테스트용으로 체간안정화 로봇과 3차원 균형훈련기를 보급했으며, 올 연말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인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중국 내 병원에 제품을 본격 공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필리핀 내 재활 전문병원에도 재활로봇과 균형훈련기를 공급, 시험 운영 중이다.

또 미니 빔 프로젝트 개발 생산업체 오리온티엠(대표 장희석)도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구미공단에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100여 곳으로, 5년 전 30여 곳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 기업성장지원센터 박상봉 홍보실장은 "구미의 중소기업 완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현재 22개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 또는 진출 준비 중"이라면서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소기업이 느는 것은 구미공단에 새살이 돋는 것으로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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