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덴동어미' 공연 성공적으로 이끌 터"

입력 2016-07-13 22:30:02

이혜란 한국예총 신임 영주지회장…36년간 1,080여 명 제자 길러내

"무용이 좋아서 시작했고 무용이 좋아 청춘을 바쳤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것이 이젠 삶이 됐습니다."

여성으로서는 지역 최초로 한국예총 영주지회장에 당선된 이혜란(55) 씨는 "민간을 통한 다양한 예술 경험을 토대로 영주의 예술적 기반을 굳건히 하고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예술 풍토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지회장의 무용인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됐다. 여교사 특기 발표회장에 특별 출연해 '검은 고양이 네로' 노래에 맞춰 무용을 선보이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초교 5'6학년 때 도민체전에 영주시 대표 기계체조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은 동산여고 시절 무용 선생님의 권유였습니다. 그때부터 서울로 무용지도를 받으러 다녔어요. 당시 저를 지도했던 원로무용가 김숙자 선생님은 무용의 대가였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화여대에 들어갔고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지요."

1985년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이 지회장은 고향 영주에 무용학원을 차렸다. 36년간 지역에서 1천80여 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이 지회장의 첫 원생인 김희진 씨는 현재 프랑스에서 전문무용가(현대무용)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이다. 상당수 제자들도 대학 강단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지회장의 딸(고내현'28)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무용학을 전공, 현재 동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무용강사로 지내고 있다.

이 지회장은 영주초등, 동산여중, 영주여고, 이화여대 무용과(현대무용'한국무용)를 졸업한 뒤 무용학원을 운영하면서 안동대 대학원과 영남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안동대와 동양대, 영남대, 경북도립대에서 무용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한국무용협회 영주시지부를 설립, 지부장을 역임했고 ▷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장과 고문 ▷경북예총연합회 부회장 ▷한국무용협회 영주지부 이사 ▷이혜란한두레무용단장 등을 지냈다. 또 소백예술제 행사로 마련된 영주무용페스티벌과 민속무용제전, 뮤지컬 '금성대군'과 '무섬 아리랑' 안무 감독을 맡았다. 특히 예술감독 겸 안무를 맡은 2006년 전국무용제 예선전과 2008년 전국무용제 예선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연기상(안무), 2011년 전국무용제 예선전에서 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지회장은 "실내에서 하는 공연과 전시는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론을 편다. 그는 "산하 8개 지부 회원들과 협연을 통해 행사장에서 하던 공연과 전시행사를 야외무대로 이끌어 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지회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마당놀이 '덴동어미'(불에 덴 아이엄마) 공연(50회)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2020년 완공되는 한국문화테마파크 마당놀이 전용극장 개설을 앞두고 전문예술인(신인 배우) 양성에 매진하겠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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