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수 국방부 항의 방문…한민구 장관 뒤늦게 나와 설명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사드 성주 배치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군민들은 13일 국방부(서울 용산 국방컨벤션)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들은 김 군수 일행을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그러나 국방부 컨벤션홀 안에 마련된 사드 배치 설명회에 들어간 200여 명의 성주군민들은 사드 성주 배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격렬하게 따져 순식간에 성토의 장이 됐다.
특히 군민들은 국방부 장관이 처음부터 나오지 않자 "장관이 나와 직접 설명하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국방부 측이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군민들은 격앙된 분노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 군민은 "성주 촌사람을 개'돼지라고 생각해 국방부장관이 안 나오나 보다"라면서 "장관이 나올 때까지 이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군민은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이 없다면 국방부 차관 집 마당에 설치해라"면서 "선대부터 200여 년간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하는 심정을 아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뒤늦게 나타난 한민구 장관은 "현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경청하고 사드가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무기체계임을 설명하겠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성주지역 주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군의 충정을 이해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미 공동실무단에서는 군사적 효용성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적용해 여러 후보지에 대한 비교평가와 시뮬레이션 분석, 현장 실사 등의 정밀한 검토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성주군을 찾아 사드 배치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서울에서 성주로 오던 중 중간에서 발길을 돌려 국방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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