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으니 유혹을 즐겨도 된다고 잘못 생각했다."
2009년 세기의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말이다. 우즈의 연인은 20명이 넘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까지 진행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우즈의 연애 '스승'이 전설적인 NBA 스타 마이클 조던이었다고 하니, 스포츠 스타의 엽색 행각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카사노바에 못지않은 엽색 행각을 벌인, 최초의 스타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1895~1948)다. 현역 시절에 하루라도 여자들과 자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그는 원정 경기를 가면 호텔에 옷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거리로 나가 경기 직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매춘업소를 통째로 빌려 밤새 놀고는 다음 날 생생한 모습으로 홈런을 양산한, 전설적인 호색한이었다.
어느 날, 기자가 같은 팀의 룸메이트에게 "루스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 선수 왈. "그에 관해서는 잘 몰라요. 그와 같은 방을 쓰는 것이 아니라 녀석의 가방과 한방을 쓰고 있을 뿐이죠." 그는 바람기 때문에 첫 번째 부인과 이혼했고 두 번째 부인에게서 끊임없이 '정신교육'을 받고는 방탕한 생활을 청산했다.
가장 문란한 스포츠 스타는 미국 농구선수 윌트 체임벌린(1936~ 1999)이다. 1960년대 큰 키로 농구 스타일을 바꾼 슈퍼스타였던 그는 "평생 2만여 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50년간 매일 파트너를 바꿔도 1만8천200여 명에 불과했기에 그의 말은 완전히 허풍이었다. 그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매일 애인을 바꾸는 플레이보이였던 것은 사실이다.
스포츠 스타의 엽색 행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축구 선수 라이언 긱스 등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 음란 행위를 한 kt위즈의 김상현도 그 범주에 속한다.
스포츠 스타가 섹스 스캔들을 자주 일으키는 이유는 건강한 육체와 부를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신분석학적으로는 '권력도취' '자아도취'에 따른 일탈 현상으로 해석된다. 정신과 의사들은 "스포츠 스타 같은 '사회적 강자'는 자신은 외도를 해도 괜찮고, 뭐든지 해도 괜찮다는 자아도취형 권력자 행세를 한다"고 분석했다. 자기 제어를 못하는 엽색 행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진리를 되새겨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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