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될때까지 모르고 뭐했나" 성주 군민 집중 성토에 난감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이 좌불안석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유력 후보지로 경북 칠곡이 거론되다가 성주로 배치 지역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 의원은 정부의 주요 정책을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지만 칠곡에 이어 성주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사드 배치 반대운동을 펼치자 난감해하고 있다.
'성주 확정설' 보도가 나온 이후 이 의원 측은 진위 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국방부 차관과 국방부 정책국장 등 정보를 쥔 관계자와 연락했지만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다고 한다. 이 의원 측은 "언론 보도에 나온 것 외에 하등의 정보도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국방부가 일방통행식으로 사드 배치 지역을 발표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이 의원 측은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결정은 중국과 러시아도 다 안다. 사드 배치는 국방 기밀이라며 숨길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재산권과 연관이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왜 적합 부지인지 설명하는 공개 행정이 필요하다"며 "사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배치 결정을 내린다면 이후 발생하는 문제는 국방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주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성토가 격화되고 있다. 이 의원이 지역 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강력한 사드 반대운동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성주군 시민사회단체 등은 12일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지만, 정작 지역 국회의원인 이 의원은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특히 이 의원은 제20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으면서도, 정부와 국방부 측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를 확정한 것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한 군민은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이 국방부의 정보를 지역민들에게 알려줘야 하는데도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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