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흡사한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첫 선

입력 2016-07-12 18:56:15

대구시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사업 중간보고서

대구의 옵티머스시스템(주)이 개발한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로봇과 IT산업을 융합한 로봇 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옵티머스시스템(주)이 개발한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로봇과 IT산업을 융합한 로봇 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대구시 제공

"'HMD'(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Head Mounted Display)를 쓴 군복 차림의 남성이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한다. 소총을 들고 전술훈련도 펼친다. 낙하산을 타고 점프하고, 소대원들과 전투 훈련을 하는 느낌이 실제와 거의 흡사하다." 이 모습은 대구의 한 기업이 개발한 실내 시뮬레이터 기기의 가상현실(VR) 훈련 체험. 로봇산업의 최첨단 발전상을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구시는 13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이하 로봇경쟁력 강화사업)의 중간 성과보고 및 제8차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를 개최한다.

로봇경쟁력 강화사업은 대구지역의 자동차-로봇-ICT-소프트웨어 산업간 융합으로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시가 지난해부터 5년간 188억원(국비 81억5천만원 포함)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지원한 로봇기업 '옵티머스시스템㈜'(대표 김남혁)의 군사훈련 시뮬레이터가 첫선을 보인다.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로봇 제어기술과 가상현실을 융합한 '가상 낙하 로봇시뮬레이터 '와 '소총 소부대 전술훈련 시뮬레이터'를 제품화했다. 기존 미국에서 개발된 낙하산 시뮬레이터나 대테러 시뮬레이터 등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고성능 HMD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개인용 군사훈련 시뮬레이터로, 2차원 모니터 기반이었던 외국 제품과 달리 다관절 병렬로봇 기술 등을 적용해 360도 화면을 사용자에게 그대로 제공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함께 개발된 소총부대전술훈련 시뮬레이터 경우, 가상훈련 공간에서 실제로 걷고 이동하기 위한 모션캡처기반 기술을 개발, 더욱 실전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시스템 측은 이날 보고회에서 30여 분간 이 시뮬레이터를 직접 시연한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근석 PD가 중소기업에 유리한 주요 R&D제도를 소개하고, 경북대 이민호 교수가 인공지능 기술관련 특강을 진행한다. 또 2014년 자동차'로봇'자동화'소프트웨어 및 ICT 기업 간 교류를 위해 결성한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도 이날 추진성과 등을 발표한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로봇과 지역의 다양한 부품산업들을 잘 융합'육성해 지역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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