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수익으로 국내외 기업에 문어발식 투자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해외 도박 사이트의 국내 중계 사이트를 운영하다 필리핀에 정식 도박 사이트를 차리기까지 했으며, 일부 전 프로축구 선수도 이 범행에 가담해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 유명 도박 사이트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중계 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도박공간 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일당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박모(35) 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의 판돈 규모는 확인된 것만 1조3천억원에 달하고 회원 수도 역시 경찰이 확인한 인원만 1만 3천여 명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은행 대여금고 등을 압수수색해 총 152억원을 압류'압수했다.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직 프로축구 선수 김모(33) 씨도 이들의 범행에 연루돼 범죄수익 인출'환전'자금세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대포통장 모집과 하부총판 등에 폭력조직 8개 파가 가담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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