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 800여 명이 최근 북중 접경의 중국 지역에 건너와서 활동해 중국 정보 당국이 이들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초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귀환 직후 북한의 공작조 800여 명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단둥(丹東), 옌지(延吉) 등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북한 국가보위부 및 정찰총국 소속의 공작원들은 압록강을 건너 단둥에 300여 명, 두만강 건너 옌지, 훈춘(琿春), 투먼(圖們) 등 옌볜자치주에 500명 정도가 넘어왔다.
이들은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단둥, 옌볜주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들을 감시하고 2만 명에 달하는 북중 접경의 북한인 근로자 이탈 방지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 가운데 일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보복 지시'에 따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테러나 납치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특히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중 접경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대북 활동가들을 위해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한편, 중국 정보 당국은 북한 공작원들이 중국 영내에 들어올 때부터 움직임을 파악하고 계속해서 동향을 주시해 왔다.
중국 당국은 유엔 대북 제재 시행 및 북한식당 집단 탈출에 따른 북한의 대남 보복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중 접경의 한국인 탈북자 지원 활동가 수십 명을 추방한 것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탈출과 관련한 북한의 중국 내 테러 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황교안 총리가 동북 3성 중심도시 선양을 찾았을 때도 무장경찰 등 공안(경찰) 수백 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랴오닝성 단둥의 한 소식통은 "최근 들어 낯선 북한 무역일꾼, 북한 사람이 주변에 많이 보인다"면서 "보통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임무를 띠고 파견된 요원이라는 게 지역의 일치된 견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