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기기 기업, 베트남서 60만달러 수출계약

5개사 참가 75건 상담도 진행

치기공 생산기업인 (주)덴스타 관계자가 베트남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에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TP 제공

대구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이 베트남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와 60만달러(6억9천여만원)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11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4~8일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열린 '2016 베트남 비즈니스 상담회'에 지역 의료기기 관련 5개사의 참가를 지원, 60만달러 수출 계약과 75건(1천여만 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액이 4천300여만달러로 전년 대비 14.2%의 신장세를 나타내며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지역기업인 덴스타㈜, ㈜올소테크, ㈜세양, ㈜에이앤비바이오메디, ㈜제이엠바이오텍이 참가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는 약 6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치기공 장비를 생산하는 덴스타는 베트남 의료기기 관련 유통기업인 롱하이(Long Hai)사와 비엣당(Viet Dang)사에 치과 기공용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이용되는 자사의 주력제품(보철용 신소재)인 '크롬코발트 소프트 메탈 블록'(CoCr Soft Metal Furnace Block)을 60만달러 규모로 납품하기로 하는 수출계약을 맺었다. 덴스타 차종대 대표는 "베트남은 의료기기 제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커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베트남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치과용 핸드피스를 생산하는 세양은 400여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비엣나(Vietnha)사가 치과진료에 사용되는 임플란트 엔진 제품인 '엔도'에 호감을 보이며 현장에서 샘플을 구매해 수출계약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함께 참가한 기업들은 각각 100여만달러 안팎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정형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올소테크는 지난달 대구TP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피티 프리마메디스터(PT Primamedister)사와 2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대구TP는 지난해 11월 의료기기 관련 유망기업을 선발한 후, 이들 기업이 원하는 수출대상 국가와 유력 바이어를 발굴'매칭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왔다.

대구TP 배선학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수출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미국,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