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옹벽 30여m 와르르 무너져…시공한 지 얼마 안된 상태서 사고
신동아건설이 시공 중인 칠곡군 왜관3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높이 12m 패널옹벽 30여m가 붕괴, 옹벽 위에 있던 수십만볼트의 초고압 전류 철탑이 쓰러질 뻔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공사는 감독기관인 칠곡군에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사고를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오후 4시 25분쯤 칠곡 왜관읍 낙산리 왜관3산단과 왜관변전소로 연결되는 20호 철탑 사이 경계부위 옹벽이 붕괴됐다. 한국전력이 긴급 점검에 나서 철탑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동아건설은 사고 사실을 최종 관리감독 기관인 칠곡군에 보고도 하지 않아, 사고를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시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틀 전 내린 폭우(262㎜)가 원인이 돼 옹벽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이 부실시공 때문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동아건설 해명처럼 폭우 때문에 옹벽이 무너졌다는 것은 배수 등이 불량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고, 이 자체가 부실시공이라는 것이다.
박태환 칠곡군청 도시계획과장도 "사고 옹벽이 신공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옹벽 시공에 하자가 없었다면 이 정도 비에 이렇게 무너져 내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 부실시공 쪽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왜관3산단에는 사고가 난 지점 말고도 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옹벽이 많아 추가 붕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왜관3산단 입주예정 기업 한 관계자는 "옹벽 근처 공장은 항상 붕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어,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옹벽의 전체 재시공 같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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