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뒷문을 제대로 잠그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8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3대6으로 패했다.
8일 경기의 관건은 삼성의 마운드가 뜨겁게 달아오른 한화 타선의 기세를 막을 수 있느냐였다. 한화는 6, 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모두 10점 이상을 뽑았다. 안타는 6일 16개, 7일 18개나 때렸다. 선발투수 김기태와 불펜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임시' 선발투수 보직에서 출발한 김기태는 어느새 삼성 선발투수진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 중이다. 좋다고 하기엔 애매한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김기태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뛰어났다. 6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이날 김기태는 5와 1/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다. 2회말 2점 홈런, 4회말 솔로 홈런 등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버텼다.
반면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한화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는 시속 150㎞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성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잠잠하던 공격에 불을 지핀 타자는 최재원. 1대3으로 뒤진 6회초 최형우의 안타와 아롬 발디리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재원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선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삼성은 불펜이 흔들리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3대3으로 맞선 7회초 삼성 타선이 2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점수를 얻지 못한 사이 불펜이 결정타를 맞았다. 7회말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김동호는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한화 송광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2사에서 최형우와 발디리스가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자 최재원의 잘 맞은 타구가 한화 중견수 이용규에게 잡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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