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무너졌지만 화력으로 극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홈에서 LG 트윈스를 12대11로 꺾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극도로 부진했지만 최재원, 우동균 등 대체 요원들과 박한이, 이승엽 등 베테랑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5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최재원은 '멀티 야수'다. 내야수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최재원은 박석민(NC 다이노스)의 FA 보상선수로 올해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애초 수비뿐 아니라 타격 자질도 좋아 삼성의 주전 2루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재원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손목 미세 골절상을 입었고, 그 사이 백상원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면서 줄곧 2군에 머물러야 했다. 최재원이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은 오른 손바닥 통증으로 백상원이 빠지면서다. 최재원은 4개월여 만에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일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재원은 삼성이 3대2로 앞선 1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우동균은 2008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내내 2군에 머물다 지난달 말 이영욱이 부상으로 빠진 뒤에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우동균은 4대8로 뒤진 2회말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이 9대10으로 추격한 5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선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힘을 내자 주장 박한이와 맏형 이승엽도 힘을 냈다. 7대10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 2루 때 대타로 나선 박한이는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10대10 동점인 상황에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 안타는 리그 역대 2번째 3천700루타이기도 했다.
반면 선발투수 차우찬은 지난달에 이어 이날 또 부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차우찬은 6차례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이날도 차우찬의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2와 1/3이닝 동안 공을 82개나 던졌고 만루 홈런을 포함해 7피안타 4볼넷 9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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