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개장 한 달을 맞은 서문시장 야시장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개선 등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야시장이 시민의 관심 속에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불법 주정차 등 교통혼잡과 하루 3t에 이르는 쓰레기 문제, 영업을 둘러싼 상인 간 내재된 갈등은 대표적인 개선 사항이다. 이런 불편'불만사항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하고 명실상부한 대구의 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발전 전략이 필요한 단계다.
지난달 3일 문을 연 야시장은 현재 하루 평균 10만 명이 찾는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개장 직후 사흘간 방문객만도 100만 명을 넘겼다. 개장 효과가 계속 이어지기는 힘들지만 한 번쯤 찾고 싶은 관광 명소로 발돋움한 것은 틀림없다. 서문야시장의 매력을 한층 키우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 당국과 상인, 시민이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잘된 점과 모자란 점이 어느 정도 드러난 지금이 앞으로 야시장 발전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먼저 방문객 편의와 쾌적한 시장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혼잡과 무질서, 불결한 환경으로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고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서 좋은 인상을 주기도 어렵다. 치안 등 안전문제는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기존 상점과 야시장 간의 긴밀한 소통과 상생 방안도 급하다. 야시장과 기존 상점을 고루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통시장 상품권이나 할인권, 시식권 발행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대구시가 유념해야 할 대목은 야시장만으로는 획기적인 관광 진흥이 어렵다는 점이다. 달성토성과 근대골목, 수성못, 앞산전망대 등 지역 관광 콘텐츠를 긴밀히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서둘러야 한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심야 교통문제 해결도 급선무다. 야시장과 주변 관광자원이 함께 어우러져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국내외 이름난 야시장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지역 관광자원 저변이 넓어지고 추천할 만한 좋은 관광 프로그램으로 제 자리를 잡을 때 전통시장과 야시장이 고루 발전할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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