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땐 '全大 도전' 한다더니…꼬리 내린 TK 중진들 뭐하나

입력 2016-07-07 19:26:53

강석호만 최고위원에 도전…조원진 "권유 받지만 결심 안 서"

최경환(경산)'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대구경북 중진의원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유일하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 1명 등 모두 5명이다.

현재까진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인 강 의원이 유일한 도전자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분열 속 새누리당에 갈등 해결사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친박계에서는 재선의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 대구경북에서 추가 도전자는 없다. 지난 4'13 총선에서 "당선되면 차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나서 정치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약속했던 중진의원들이지만 실제로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강 의원뿐이다. 4선의 주호영 의원은 탈당과 복당을 거친 탓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데다 복당 시점까지 늦어져 상황이 여의치 않다.

조원진 의원은 7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친박계 중진들로부터 '당의 지도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강권에 가까운 권유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심이 서지는 않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북지역 중진 의원 가운덴 김광림 의원이 이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어 최고위원 도전이 어려운 상황이고 이철우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도부 경선에 나서는 대구경북 중진 지원자가 적은 것은 최경환'유승민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을 이끄는 중진의원들이 당권 대신 대권으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4'13 총선을 거치면서 다선의원들이 대폭 줄어든 탓이기도 하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하면서 최고위원 위상이 예전만 못해진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출마자는 적지만 최경환'유승민 의원이 친박계와 비박계를 대표하는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어 전체적인 성적이 부진하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최고위원 경선에 여성 후보가 출마하면 총득표수와 상관없이 여성 후보 중 최다득표자에게 최고위원 자리가 돌아간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는 재선의 이은재(서울 강남병)'박인숙(서울 송파갑)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나설 수도 있지만 초선이라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청년 최고위원은 '45세 이하' 후보를 대상으로 '45세 미만' 청년당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3선 김세연 의원과 재선의 오신환'유의동 의원, 초선의 김성원'신보라'전희경 의원 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현역의원 가운데는 대상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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