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화요음악여행' 공연
파가니니役 바이올린 여제 백주영
리스트役 피아니스트 피터 클리모
18·19세기 고난도 음악 기법 재현
12일(화)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시리즈 '화요음악여행' 7월 공연에서는 한 세기의 획을 그은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와 프란츠 리스트의 음악을 대결구도로 만나본다.
마법에 가까운 연주 실력으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은 니콜로 파가니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맡는다.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꽃피운 '피아노의 왕자' 프란츠 리스트는 피아니스트 피터 클리모가 맡아 당대 연주력으로 음악계를 점령했던 두 전설의 음악을 되살린다.
바이올린 역사는 파가니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세기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파가니니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난도 기법들을 능숙하게 연주해냈다. 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그 대가로 고난도의 연주기술을 얻게 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렸다. 그리고 19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손꼽히는 인물인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의 대가로 불린다. 리스트의 생애 전반에 걸쳐 작곡된 교향곡, 독주곡, 협주곡 등은 바그너와 함께 낭만시대를 이끈 대작곡가로 만들었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즐겨 연주되고 있다.
백주영과 피터 클리모는 과거의 명연주자로 손꼽히던 파가니니와 리스트에 견줄 만한 이 시대 연주자이다. 파가니니를 대신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2000년 뉴욕 영콘서트아티스트 국제오디션에서 450여 명과의 경쟁에서 우승하며 국제적 연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펜데레츠키가 안네 소피 폰 무터를 위해 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녹음했다. 화려한 기교와 폭발적인 스태미나를 뽐내며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女帝)'라는 극찬을 받았다.
리스트를 대신할 피아니스트 피터 클리모는 헝가리계 미국인으로 이스트만음대와 예일대를 졸업하고, 2014년 리스트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심도 깊은 해석으로 리스트의 스페셜리스트로서 연주 활동 중이다.
파가니니와 리스트의 음악 대결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파가니니의 독창적인 연주기법이 총망라된 '24개의 카프리스 17, 24번'과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모세 환상곡, 그리고 대표적인 작품 '라캄파넬라'가 연주된다.
리스트 작품으로는 파가니니의 원곡을 바탕으로 편곡된 '대연습곡 3번 라캄파넬라' '대연습곡 6번 주제와 변주'와 리스트 솔로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순례의 해 베네치아와 나폴리' 중 3번 '타란텔라', 그리고 광시곡을 대중적인 장르로 만든 '헝가리안 랩소디 13번'이 연주된다.
7월의 아침, 백주영과 피터 클리모의 연주로 18, 19세기 가장 강렬했던 두 남자의 귀환을 만나볼 수 있다. 전석 2만5천원. 8세 이상.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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