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직한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그레천 칼슨(50)이 이 회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저 에일스(76)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칼슨은 에일스가 뉴욕시 인권법을 위반했다며 8쪽 분량의 소장을 뉴저지주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 실린 칼슨의 주장에 따르면 에일스는 대화 도중 성과 관련된 발언이나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여러 수단으로 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칼슨은 그간 에일스의 성적 접근을 거부해 보복과 차별을 받았으며, 이를 중단시키려고 면담을 신청해 작년 9월 에일스를 만났으나 "너와 내가 오래전부터 성적인 관계를 가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랬으면 너도 좋고 나도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에일스의 보복은 칼슨의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고 끝난 올해 6월 하순까지 계속됐다.
칼슨이 소송을 제기한 상대는 에일스 개인이며 회사는 아니다.
칼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스미스 멀린의 낸시 에리카 스미스 변호사는 에일스의 성희롱이 "매우 끈질기고 매우 광범위했다"고 말했다.
칼슨은 스탠퍼드대에 다니던 1989년 미스아메리카대회에서 우승했으며, 대학 졸업 후 지방 방송국 기자로 방송계에 투신한 후 CBS뉴스 앵커를 거쳐 2005년 폭스뉴스에 앵커로 입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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