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한선교·홍문종 저울질…서청원 결심 한다면 '계파' 대결 예상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로 새누리당 당권 전망이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전당대회 주자들의 '출마러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각 진영의 계산도 복잡하게 됐다. 유승민'최경환 등 친박-비박계 거물급 인사가 후보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후보 난립마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계파 대결구도는 상당히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최 의원의 불출마로 친박계는 복수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확실한 당권주자를 잃어버린 친박 주류는 서청원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서 의원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다른 친박계 주자들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이주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정현 의원도 7일 전대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가운데 원유철'홍문종'한선교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다면 친박계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현재 친박계 내부에선 이주영 의원을 대표 주자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고, 원유철'한선교'홍문종'이정현 의원 등이 모두 출마하고 교통정리 실패 시 표 분산은 불가피해져 비박계에 당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
반면 당내 소수인 비박계는 단일화 가능성이 살아있다. 출마를 공식화한 김용태 의원은 "당 혁신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옹졸해지지 않겠다"며 출마가 예상되는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놔 친박계로서는 최 의원을 대체할 후보를 찾지 못한다면 당권 장악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친박계 의원들은 서청원 의원 설득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8선으로 제20대 국회에서 여야를 아울러 최다선이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별다른 얘기 없이 당청 조율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서 의원이 완강하게 고사하고 있음에도 출마명분을 만들어 '대표 모시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서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친박계는 강력한 구심점을 얻게 되지만 전당대회는 '계파'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진다. 비박계는 반(反)친박 전선을 형성하며 강하게 결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친박이면서 중도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이 친박계의 서 의원과 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예상되는 표의 흐름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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