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특상품 한 접(100톨)이 8만원에 거래되는 등 의성 마늘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마늘 재배 농민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하지만 비싼 마늘 시세를 노려 중국 등 외국산 마늘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도매업체들이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의성군과 의성전통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의성 마늘 산지 가격은 최상품이 8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상품은 5만∼6만원 선, 일반 가정 양념용은 3만∼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지만 톨이 작아서 마늘 껍질을 까기가 불편한 게 흠이다.
의성 산지에서 거래되는 의성 토종마늘은 주대가 있는 마늘이 붉은색 끈으로 묶여 있고, 끈에는 '의성군 마크와 의성 마늘'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손현봉(48) 의성전통시장 상인회장은 "현재 의성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의성 토종마늘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이라며 "그러나 대도시 전통시장에 비하면 의성전통시장 산지 가격이 20% 정도 저렴하다" 고 했다.
이런 추세를 틈타 '가짜 의성 마늘'도 판을 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이 국내산 마늘 수확기인 5월 24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전국 도매시장 등을 대상으로 심야 새벽(오후 11시~익일 오전 5시) 시간에 단속한 결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업체 40곳이 적발됐다. 농관원은 이 과정에서 마늘 19.2t도 회수했다.
농관원은 이 가운데 33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7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관원에 적발된 업체 대부분은 중국산 마늘을 '국내산' 이라고 적힌 포대로 바꿔 담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경우가 많았다. 또 '다진 마늘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산 마늘만 사용해놓고 국산으로 속이거나, 국산 마늘과 혼합해 다진 마늘을 제조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달 기준 국산 마늘의 재고량은 2천600t으로 전년 대비 63%나 급감한 반면 수입량은 2만1천400t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도매 가격은 통마늘이 1㎏당 6천261원으로 지난해보다 77%나 폭등했고, 깐마늘 역시 8천750원으로 전년 대비 6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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