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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삐*
삐삐 나는 곳
동무들은 다 알고 있다
산으로 들로
서로 차지하려고 뛰어가
하나 둘 뽑으면 신이 났다
배동 오른 삐삐의 달짝지근한 맛
잊을 수가 없다
자랄 때 같이 놀던 동무들
바람 따라 흩어지고
지금은 누구랑 노는지
하얀 삐삐꽃 바람에 나부낀다
바람은 쉬지 않고
홀씨 퍼 나르고
추억은 마른 가슴 적신다
*삐삐는 삘기의 방언
편재영(김천시 삼락택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