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베일 한솥밥 동료 맞대결…포드투갈-웨일스 4강전

입력 2016-07-05 19:56:07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포르투갈과 언더독(우승확률이 적은 팀)의 반란을 꿈꾸는 웨일스가 만났다. 세계 최고 축구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와 가레스 베일(27)이 마주쳤다.

포르투갈과 웨일스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7일 오전 4시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다.

웨일스는 처음으로 진출한 본선 무대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4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이후 12년 만의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최종 목표는 사상 첫 유로 우승이다.

역대 전적은 포르투갈이 2승 1패로 앞선다. 1949년에는 포르투갈이 3대2로 이겼고, 2년 뒤에는 웨일스가 2대1로 승리했다. 가장 최근에 만난 2000년에는 포르투갈이 3대0의 완승을 했다.

그러나 모두 친선경기였고 메이저 대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팀의 주축인 호날두와 베일이 뛰기 전이다.

호날두와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림 벤제마(프랑스)와 막강한 'BBC 공격라인'을 형성,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선수의 가치 척도인 이적료에서는 베일은 8천600만파운드(약 1천314억원)로 호날두의 8천만파운드(약 1천222억원)를 앞선다. 지난해 수입에서는 호날두가 연봉과 광고 수입 등을 합쳐 8천200만달러(약 941억원)로 베일의 3천400만달러(약 390억원)를 크게 능가했다.

이번 대회 활약은 다소 대조적이다. 호날두가 조별리그 헝가리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마 베일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강을 이끌었다.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는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중앙선에서 한 번에 찔러주는 패스로 결승골에 기여했다.

웨일스는 주전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미드필더 애런 램지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변수다. 램지는 벨기에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수비형 미드필더 윌리엄 카르발류만 경고 누적으로 빠져 상대적으로 웨일스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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