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터널서 외제차 한밤 폭주…의사 등 9명 입건

입력 2016-07-05 18:46:11

작년 7월7일 시속 250km 넘겨

포르셰 등 고급 외제차로 심야 도로에서 최고 시속 272㎞로 광란의 질주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포르셰 등 고급 외제차로 심야 도로에서 최고 시속 272㎞로 광란의 질주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심야에 한적한 도로에서 고급외제차 소유주들이 참여하는 폭주대회를 연 기획사 대표와 영상물 제작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최고 시속 272㎞에 달하는 광란의 질주를 한 의사 2명 등 자영업자 9명도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모 기획사 대표 노모(41) 씨, 영상물 제작업체 대표 김모(37) 씨와 의사 강모(37) 씨 등 자영업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강 씨 등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올림픽대로 등 7곳에서 17∼18차례에 걸쳐 포르셰,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와 슈퍼카 등으로 시속 200㎞ 이상 폭주하며 속도 경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번에 외제 차 3∼5대가 참가해 4∼5㎞를 최고 시속 272㎞로 달리며 서로 추월하는 일명 '롤링 레이싱'으로 자동차 경주를 연출했다. 서울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광진교, 자유로, 대전 청남대 근처 현암정 도로, 경기도 양평 팔당댐 도로 가운데 속도위반 단속 장비가 없는 곳이나 대구 앞산터널에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 시간을 이용했다. 특히 지난해 7월 7일에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5시간에 걸쳐 길이 4.6㎞인 대구 앞산터널에서 외제 스포츠카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왕복 8차례 경주를 벌였다. 당시 시속 250㎞ 이상으로 광란의 질주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노 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광란의 질주에 참가한 9명에게는 40일간의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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