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늘면 웜풀 팽창"…세계 최초 증거 제시

입력 2016-07-04 16:39:46

포스텍 민승기 교수 연구 결과 발표…태풍·폭우 등 기후 전망에 도움될 듯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불러오는 태풍과 폭우는 인도-태평양에 자리한 지구의 뜨거운 바다 '웜풀'로부터 발생한다. 웜풀주변에 항상 쏟아지는 엄청난 폭우는 지구의 대기와 물을 순환하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주변 국가들이 웜풀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민승기(사진) 교수팀은 웜풀의 팽창 주범이 온실가스라는 증거와 함께 웜풀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호주 등의 태풍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사이언스 어드밴스'지를 통해 이 사실을 최근 발표했다. 지금까지 온실가스 증가는 해수면의 온도와 높이 상승에만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었다. 온실가스가 웜풀의 변화에 관여한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다.

민 교수팀은 1950년대 이후 발생한 인도-태평양의 웜풀 변화에 미치는 인위적'자연적 요인을 분석, 인류문명의 발달과 함께 형성된 온실가스가 웜풀 팽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앞으로 과거의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온실가스의 증가에 따른 기후 전망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동아시아'서인도양'호주 등에서 발생하는 태풍'폭우 등의 기후변화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재해에 따른 대처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승기 교수는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웜풀의 팽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실가스로 인한 인위적인 팽창은 인도양과 태평양 해역에서 비대칭적으로 일어날 수 있고,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강수나 태풍과도 연관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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