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무슬림' 美·미얀마 증오범죄 확산

입력 2016-07-04 16:48:56

미국 이슬람 사원에서 무슬림(이슬람교도)을 향한 공격이 잇따라 증오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텍사스의 '마드라사 이슬라미야 모스크'에서 안과 전문의인 아슬란 타자멀이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았다.

숨어 있던 괴한 3명은 새벽 기도를 하러 모스크를 찾은 타자멀이 주차를 하고 난 후 총격을 가했다. 괴한들은 그대로 달아났다.

총을 맞은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새벽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모스크 근처에서 무슬림이 폭행을 당했다.

2일 오전 4시께 플로리다주에 있는 '포트 피어스 이슬람센터' 밖에서 무슬림 남성이 20대에게 공격을 당했다.

용의자인 테일러 앤서니 마잔티(25)는 무슬림 남성의 머리와 얼굴을 폭행했고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이슬람 권익 단체인 '미국 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는 용의자가 폭행하기 전 "당신네 무슬림들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가 어떠한 종교'민족 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행이 이뤄진 이슬람센터는 지난달 12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의 테러범 오마르 마틴이 다닌 곳이다.

올랜도 총격 사건 이후 미국에선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졌다.

특히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무슬림 이민자 문제는 다시 한 번 화두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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