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전문대학] 인재 키워야 학교가 산다…개성 살린 교육이 경쟁력

입력 2016-07-03 22:30:02

2016년 교육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중간평가에서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들이 특성화를 \
2016년 교육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중간평가에서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들이 특성화를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뼈를 깎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 전문대학의 특성화 현장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대구경북 각 전문대학 제공

"전문대학이 살아남으려면 '특성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들은 올해를 '생존의 해'로 인식하고 있다. 끝이 없는 취업난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구조조정의 물결은 지역 전문대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각 대학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인재들을 키워냄으로써 살길을 찾는 중이다. 이른바 '특성화'를 통한 교육 경쟁력 강화를 생존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2014년 시작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사회'산업 수요에 기반한 특성화로 전문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5년간 1조5천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 3년차를 맞는 올해 교육부는 중간 평가를 통해 사업 성과를 점검, 그 결과를 지난달 17일 발표했다.

◆대구경북 전문대 특성화 대다수가 '우수'

올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중간평가를 통과한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은 13곳(가나다순)으로 ▷가톨릭상지대 ▷경북보건대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문경대 ▷서라벌대 ▷안동과학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호산대 등이다. 이 중 안동과학대는 올해 새로 선정됐다.

중간평가에서 경북전문대, 대구과학대, 서라벌대, 영진전문대는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가톨릭상지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대구보건대, 문경대, 영남이공대 등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 중 대구과학대는 교육부가 지정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거점센터'로 지정됐다. NCS 거점센터 지정 대학이 되면 NCS 기반 교육 과정의 효율적 정착을 위한 교육, 홍보, 정보 공유 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2억원 안팎의 지원금이 추가 지원된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문대 특성화 사업은 모두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공학'자연과학'인문사회'예체능 4개 계열 중 1개 주력계열 입학 정원이 전체의 70% 이상(2014학년도 60% 이상)이면 Ⅰ유형, 2개 주력계열의 입학 정원이 70% 이상(2014학년도 60% 이상)이면 Ⅱ유형이다. 또 Ⅲ유형은 학과 또는 계열로 특화해 우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대학, Ⅳ유형은 재직자의 직무역량 강화와 퇴직자의 재취업 등을 목적으로 성인 중심의 비학위'학위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을 말한다.

대구경북 전문대학의 경우 ▷경북보건대 ▷대구보건대는 Ⅰ유형,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대구과학대 ▷문경대 ▷안동과학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는 Ⅱ유형, ▷가톨릭상지대 ▷서라벌대 ▷호산대는 Ⅳ유형이다. Ⅲ유형은 없다.

◆특성화 전문대학 사업 중간 결과는?

특성화 전문대학 사업 성과는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성화 사업에 참가한 전문대들의 사업 전 취업률은 평균 52.7%였으나 이번 중간평가에서 집계된 취업률은 72.4%를 기록했다. 또 신입생 충원율도 사업 이전에는 평균 98.9%였으나, 중간평가에서는 99.4%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시작된 선제적인 정원 감축과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이 청년 고용 문제와 학령인구 감소 위기 대응에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8월까지 사업 참여 대학들을 대상으로 사업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여 대학들의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대규모 사업 성과보고회를 실시하여 사업 성과 점검 및 확산,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이 교육부에서 예산 규모가 크고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사업 관리 기관인 연구재단과 함께 성과 창출을 위해 사업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