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본리중 자리에 교실 신축, 상치교사 사라지고 시설 좋아져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있는 새본리중은 소규모 학교 통합의 좋은 본보기로 꼽힌다.
지난 3월 본리중'동본리중을 통합해 개교한 새본리중은 교육 시설 개선, 교육력 향상 등의 효과가 실제로 학생들에게 미치고 있다.
현재 새본리중은 과거 동본리중 건물에서 1학년 6학급, 2학년 9학급, 3학년 10학급 등 모두 25학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 3학년 220여 명 중 140명이 넘는 3분의 2는 동본리중, 70여 명은 본리중에 다니던 학생들이다.
새본리중 개교를 앞두고 일부에서는 학부모, 학생 간 텃세로 갈등이 생길 것이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친구들이 많아지자 학생들의 분위기 역시 밝아졌다. 이호근 새본리중 교장은 "학교 통합을 통해 감삼초, 본리초 등 인근의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통합된 새본리중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셈이다"며 "학생 간 텃세가 생길 것이란 우려는 어른들의 생각이었다"고 했다.
두 학교가 합쳐진 만큼 교육력 향상도 눈에 띄게 이루어졌다. 지난해까지 본리중에는 윈드오케스트라, 우클렐레 동아리가 있었고, 동본리중에는 난타부, 밴드부가 별개로 운영 중이었다. 새본리중은 이를 모두 흡수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하도록 했다.
학교 규모가 커지다 보니 교사의 전공 과목 외 다른 과목의 수업을 배정하는 상치교사 문제도 해결됐고 특수교사도 새롭게 배치됐다. 과거에는 한문 교사가 중국어를 가르치고 도덕 교사가 역사를 가르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본리중 학생들은 다음 학기부터는 과거 본리중 자리에 신축되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또 운동장 한편에는 다목적강당, 수영장이 들어서고 동본리중 자리에 예술 위탁학교인 예담학교까지 들어서면 이곳이 하나의 교육 특구로 거듭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교육시설과 기자재 확충 등에 드는 예산은 소규모 학교 통합에 따른 교육부 인센티브로 해결할 수 있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두 학교를 통합한 새본리중이 이룬 교육력 향상은 소규모 학교 통합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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