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대기업 정규직 취업 10% 불과
청년층 취업준비생의 절반 이상이 공무원시험 등을 준비하는 '공시족'이며, 중소기업에 취업한 비정규직 중 절반가량이 2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고용동향브리프'에 실린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45만5천 명이었던 청년층(15∼29세) 취업준비생은 2011년 41만 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45만2천 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 재학 때부터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준비 등을 하는 '공시족'이다. 특히 25~29세의 경우, 63.7%가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공무원'(45.5%) 또는 '임용시험'(14.8%), '회계사 증 전문자격시험'(12.0%)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임금 차이와 고용 불안 때문이다. 다른 보고서인 '대졸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 및 이탈 현황 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무려 40.8%가 입사 2년 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자 1만8천여 명(20∼34세)의 직업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다.
전체 대졸자 중 대기업(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정규직 취업자는 10.4%뿐이었고, 34.3%는 중소기업 정규직, 21.2%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6.1%는 대기업 비정규직이었다.
첫 직장 월급은 2010년 169만8천원에서 2014년 188만6천원으로 늘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매우 컸다. 대기업 정규직 월급이 100이라면 대기업 비정규직의 월급은 77.1, 중소기업 정규직은 76.0,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68.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