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창업가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창업하라"
"'이런 아이디어를 내면 대기업이 사주겠지'가 아니라, 시작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기를 조언 드립니다."
세계적 벤처투자기업인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회장이 1일 대구 중구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창조도시 CEO 포럼'에서 '글로벌 마켓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이스라엘 산업통상부 수석과학관(장관) 출신으로, 1992년 '요즈마펀드' 설립을 주도하는 등 이스라엘 벤처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대구시'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요즈마 대구캠퍼스 설립 등 지역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요즈마펀드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면서 벤처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전만 해도 벤처금융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었고, 요즈마도 (정부가 지원한) 1억달러를 기반으로 탄생했다"며 "초기에는 10개 펀드에 불과했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유럽의 전문 벤처금융사, 이스라엘 현지 벤처회사 등 3자의 결합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태어났고, 이스라엘에 투자하고자 진출한 외국기업이 250여 개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온 해외 벤처금융들은 작은 스타트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이후 이스라엘에는 6천500여 개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기술뿐만이 아니라 인재를 좇아 외국 기업들이 이스라엘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금융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경계했다. 그는 "정부는 초반에 펀드를 조성하는 정도에서 역할을 그쳐야 한다. 정부가 계속해서 벤처금융 시장에 관여하는 것이 벤처업계에 좋을 수 없다"며 "정부는 건전한 벤처자본 시장의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젊은 벤처사업가들에게 넓은 시야를 강조했다. 그는 "벤처사업가 중에는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린 이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야 한다. '누가 내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파트너를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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