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성폭행 혐의 강도 높은 8시간 조사‥ 구강상피세포 채취

입력 2016-07-01 10:58:36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가수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8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유천을 상대로 총 4건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1일 오전 2시 20분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초췌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뚫고 조용히 모습을 감췄다.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8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조사관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비롯해 성폭행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구강 상피 세포를 채취했고, 박유천을 처음으로 고소한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정액의 DNA와 비교할 예정이다.

당초 경찰은 박유천이 다음 날에도 구청에 출근해야 하는 만큼 밤 늦도록 조사하지는 않을 방침이었지만, 출석 시간이 저녁으로 연기돼 불가피하게 자정을 넘겨 심야조사를 벌였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데 이어 16일과 17일에도 3명의 여성으로부터 비슷한 혐의로 피소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박유천 측은 첫 번째 고소인을 상대로 공갈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해야 할 내용이 많다며 박유천을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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