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어린이 사진전 60돌 회고전] <49회> 금상 이점숙 '쌍둥이의 오후'(2005년)

입력 2016-06-30 22:30:05

강아지와 어울린 쌍둥이 형제 시대 앞선 예능감

매일전국어린이사진전 제49회 금상 이점숙 작
매일전국어린이사진전 제49회 금상 이점숙 작 '쌍둥이의 오후'(2005년)

요즘 아이들은 아무래도 쌍둥이가 대세인 것 같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자신들의 이름처럼 대한민국을 들썩였다. 그뿐만 아니라 개그맨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 서준이까지 힘을 합쳐, TV 시청자들을 온통 쌍둥이 바보로 만들고 있다.

쌍둥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NS를 통해 이루어진 쌍둥이들의 기적 같은 만남이 지구촌을 가로질러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한국계 쌍둥이 자매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만남이다.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런던에 유학 중인 아나이스는 어느 날 친구가 SNS에 올려준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과 놀랍도록 닮은 미국 여성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너무나 닮은 모습에 친구들은 "미국에 너의 도플갱어가 있다"고 놀렸다. 아나이스는 사만다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가 자신과 같은 한국계 입양아이고, 더구나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놀란다.

"혹시 내가 쌍둥이인 걸까?" 아나이스는 용기를 내 사만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마침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런던에서 25년 만에 기적과 같은 재회를 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임을 확인한다. "검사 전에 이미 알고 있었어요. 우린 쌍둥이가 아닐 수 없죠."

1987년 부산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사만다와 아나이스. 이들은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을 간다. 아나이스는 프랑스의 사업가 보르디에 부부에게 입양되어 귀하디 귀한 외동딸로 자라났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 영국에 유학하여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미국의 푸터먼 부부에게 입양된 사만다도 이에 못지않다. 2명의 오빠들과 다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배우인 사만다는 우리도 아는 할리우드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낳은 엄마를 만나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쌍둥이의 오후'가 궁금하다.

◇ 2005년 小史

▷황우석 논문조작 들통=2004년 인간배아복제줄기세포 개발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조작됐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GP 총기난사 사건=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사병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장교와 사병 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X 파일과 불법도청=1997년 대선 당시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장의 대화를 불법도청했다는 보도를 시작으로 X파일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었다. 김영삼, 김대중정부는 국내인사 1천800명을 상시 도청했으며, 이로 인해 김대중정부 국정원장 임동원, 신건 씨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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