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5산단 분양가 3.3㎡ 86만원 "너무 비싸다"

입력 2016-06-30 19:47:32

구미 4산단 분양가의 2배 가량…시장 등 가격 인하 요구도 무위

비싼 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구미 5국가산업단지가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내놓은 분양예정가 그대로 분양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체 관계자들은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에다 산업용지 분양가격이 너무 높아 기업 유치가 되겠느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남유진 구미시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등은 5산단 분양가 인하를 위해 지난 2월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찾기도 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워 진정한 노력을 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5일 오후 2시 구미 4산단 내 구미코에서 기업체 CEO 등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구미 5산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가장 핵심인 5산단 산업용지의 분양가는 3.3㎡당 86만4천원. 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당초 제시한 분양예정가 그대로다.

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 측은 '분양원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상당수 기업체 관계자들은 비싸다는 반응이다.

2010년 완공된 구미 4산단 산업용지 분양가격이 3.3㎡ 당 45만여원이었고, 최근 분양한 김천 2일반산업단지 분양가격이 3.3㎡당 36만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구미 5산단은 기존 1'2'3'4산단에 비해 인프라가 떨어지고, 경기마저 좋지 않은 상황인데 분양가격이 너무 높다"는 차가운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 측은 "분양원가 수준이어서 더 이상의 인하는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으나 현재 수자원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이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일단 기업 수요 조사를 거쳐 가격 변동을 조건으로 분양하는 등 분양가 인하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 933만9천㎡(283만 평) 규모에 개발 중인 구미 5산단은 현재 산동면 일대 375만4천㎡(114만 평)에 대한 1단계 조성 사업이 우선 추진 중이며,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 해평면 일대 578만3천㎡ 2단계 사업은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을 거의 끝내고 진입로 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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