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용역 검증, 경북 의원도 동참

입력 2016-06-29 20:34:20

김종태·김석기 의원 추가 투입…최경환·이철우 등 19명 조찬 회동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대구경북(TK)의 염원이 사라지면서 뒤늦게 새누리당 TK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TK정치권 '한 몸 단합'을 결의했다.

그동안 한집안이면서도 '대구 따로' '경북 따로'이던 TK정치권이 이번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불러온 시'도민의 공분과 지역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단합 요구에 정치적 응답에 나선 것이다.

TK 유일의 상임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정보위원장) 주선으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TK 의원들은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신공항 용역 국회검증단장 주호영 의원,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등 23명 새누리당 의원 중 19명이 함께했다. 유승민'조원진'김상훈'김석기 의원은 개인적 사정과 사전 일정 등으로 양해를 구하며 불참했다. 이날 회동엔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의원이 참석했다.

이철우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후 TK 의원 상견례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19대 때 대구경북 의원들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4'13 총선 과정에서도 서로 갈라져 서먹서먹함이 많았다. 정(情)을 내야 선거 앙금도 풀리고, 그래야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여겨 급하게 자리를 주선했다"고 말했다.

오고 간 대화의 주제는 묵직하면서도 진지했다. 합의도 도출해냈다.

당장 대구의원 주도인 국회 신공항 용역 검증단에 경북 의원들이 참여키로 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태 의원과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김석기 의원이 단장인 주호영 의원과 정종섭'정태옥 의원으로 구성된 검증단에 합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또 검증단 활동을 지원하면서, 검증단이 내린 최종 결론에 따른 시나리오 준비에도 착수키로 했다. 대구공항 확장, K2 이전 등을 포함해 김해공항 확장안 수용 시 대구경북의 접근성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권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역시 TK 단일 대표주자를 내세워 정치적 입지를 찾자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등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구 의원만이 아닌 TK 의원 모두가 대구와 경북의 전체 밑그림을 그리고, 최상의 결과물을 내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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