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계절, 습기를 잡아라] 집 안 습기 제거 이렇게

입력 2016-06-29 16:27:24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LG전자 매장에서 고객이 장마철 필수 아이템인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LG전자 매장에서 고객이 장마철 필수 아이템인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제습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사용 장소와 면적이다. 방에서만 사용할 경우 5~7ℓ, 거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10ℓ형 제품이 필요하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다면 딱 필요한 기능만 갖춘 미니 제습기로도 충분하다.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소재들을 활용해 제습을 할 수도 있다. 환경도 생각하고 쾌적한 실내를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소품은 신문지, 소금, 숯 등이다. 신문지를 옷장 서랍마다 깔아두면 습기 제거와 함께 방충효과까지 볼 수 있다.

장마철을 그나마 쾌적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습기 제거가 우선이다. 습기를 잡지 못하면 200가지가 넘는 독성 물질이 있는 곰팡이가 발생, 악취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달갑지 않은 여름 불청객 '눅눅함' '꿉꿉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들을 모아봤다.

◆제습기 필터는 2주마다=무덥고 습한 장마철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제습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진다. 곰팡이는 환기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으나 장마철에 창문을 열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습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사용 장소와 면적이다. 방에서만 사용할 경우 5~7ℓ, 거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10ℓ형 제품이 필요하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다면 딱 필요한 기능만 갖춘 미니 제습기로도 충분하다.

바퀴가 달린 제품이 이동에 편리하다. 팬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제품 특성상 청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저소음 설계형을 고르길 권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제습기의 소음은 보통 30~40㏈ 내외로 크게 시끄럽지는 않다.

제습기는 공기 순환이 자연스레 이뤄지도록 벽에서 15㎝ 이상 떨어뜨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조 기능 선택 시 선풍기를 함께 틀어놓으면 한층 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제습기 필터는 2주에 한 번 청소해 주는 것이 적당하며 물통은 세척 후 바짝 말려 사용한다.

◆일상 소재도 활용해 보자=제습기는 실외기가 없어 오래 켜두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다. 이럴 때는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소재들을 활용해 보자. 환경도 생각하고 쾌적한 실내를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소품은 신문지, 소금, 숯 등이다. 신문지를 옷장 서랍마다 깔아두면 습기 제거와 함께 방충효과까지 볼 수 있다. 적당한 그릇에 담은 굵은 소금과 숯 역시 주변 습기를 흡수한다. 과자'김 봉지 안에 든 방습제도 모아두면 요긴하게 쓰인다. 아울러 얼린 페트병을 물기가 흐르지 않게 그릇으로 받쳐 주고, 습기가 찬 곳에 두면 습기도 제거하고 실내 온도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커피 찌꺼기를 빈 병에 담아 놓으면 습기 제거와 동시에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시고 난 녹차 티백의 녹차 잎을 잘 말려 옷장 속에 걸어두면 녹차의 타닌 성분과 엽록소가 곰팡이 냄새를 없애준다. 수증기를 머금은 신문지 등은 사용 후 반드시 폐기하도록 한다. 비가 그치고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습기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밀폐되거나 아주 좁은 공간에서만 유효하다는 한계도 있다.

◆집 지을 때부터 신경 써야=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거나 모두 장단점이 있다. 영남대 건축학부 양정훈 교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주택을 지을 때부터 단열과 습도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마당이나 지하공간에서 바로 습기가 스며드는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습기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건축자재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2011년 조사에서는 단독주택의 70.7%, 다세대주택의 79.2%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총부유세균)이 다중이용시설 기준치(800CFU/㎥)를 초과했다. 총부유곰팡이는 단독주택 33.3%와 다세대주택 30.1%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500CFU/㎥)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누수와 결로 현상으로 인해 벽면 등으로 스며드는 물기 탓에 세균과 곰팡이가 잘 번식하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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