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지원·심리상담 실시…청송군·대학·법률공단 나서
'청송농약소주 사건'으로 시름에 빠진 마을을 구하려고 각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9일 청송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 2명이 죽거나 다치고 같은 달 31일 또 다른 주민 1명이 농약을 마신 뒤 숨진 사건으로, 경찰은 나중에 자살한 주민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청송군 등은 사건이 발생하자 3월 17일 '범죄피해자 보호 솔루션 회의'를 갖고 각 기관과 이 문제에 대해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송군은 먼저 피해자 치료비 등 경제적 지원을 위해 별도 예산을 수립했고 보건의료원을 통해 건강검진과 우울증, 심리상담 등의 활동을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벌였다. 이달 27일에는 마을회관에서 대구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와 조교들이 '집단상담 및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전문가가 직접 주민을 대면하고 속내를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28일은 주민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과 별도로 국악 공연까지 준비했다. 특히 청송군은 이발과 염색부터 사진 촬영, 손부채 만들기 쑥뜸'수지침'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대한법률구조공단 의성출장소는 8월까지 주민을 위한 특별상담창구를 개설해 직통 전화상담을 시행할 계획이다. 의성'군위'청송 범죄피해자지원센터도 피해자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구조금과 장례비, 치료비, 심리치료비 등을 지원하며 다음 달부터 전문상담원을 통한 지속적인 심리치료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는 매월 1회 10명씩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윤석 대구지검 의성지청장은 "주민들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고 더욱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각 기관 모두가 팔을 걷어 끝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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