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사실을 알고도 은폐'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청은 일선 경찰서보다 이 사실을 먼저 알고도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청소년 보호기관은 지난 5월 9일 부산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연제경찰서 정모(31) 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처음으로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부산경찰청 담당자는 이를 연제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하라고 안내했고, 청소년 보호기관은 이런 안내에 따라 같은 날 연제경찰서에 전화해 정 경장의 비위 행위를 신고했다.
지금까지 부산경찰청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이 오른 뒤에야 진위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해왔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른 해명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 경장은 다음날인 5월 10일 "경찰관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사표를 냈고, 17일 아무런 징계 없이 수리돼 퇴직금까지 모두 챙긴 뒤 옷을 벗었다.
연제경찰서는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이 오른 뒤 부산경찰청에 "정 경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인 5월 24일 기관통보를 받았다"고 허위보고해 그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퇴직금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하경찰서에서 김모(33) 경장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김 경장은 지난 4일 담당하는 여고생과 방과 후 차 안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 지난 8일 문제가 불거지자 9일 개인 신상을 이유로 사표를 내 징계 없이 경찰을 떠났다.
사하경찰서 역시 지난 24일까지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다가 이 문제가 공론화하자 "경찰관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에 비위행위를 알았다"고 허위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잠적한 김 전 경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소재를 파악,정 전 경장과 함께 부산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그동안 경찰을 신뢰해준 시민과 피해 가족에 죄송하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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