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도민협의회는…정부 용역 검증위원회 설치

입력 2016-06-27 20:51:20

대구경북 전문가 대거 참여…대구시 경북도 공무원 파견, K2 이전 등 지역 문제도 다뤄

권영진 시장과 김관용 도지사가 시도민 결의문 내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권영진 시장과 김관용 도지사가 시도민 결의문 내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7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에서 구성이 확정된 '대구경북 미래발전 범시도민협의회'(이하 범시도민협의회)는 신공항 용역 검증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범시도민협의회 산하에 별도의 정부용역 검증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범시도민협의회는 대구경북의 시민사회, 언론, 경제, 정치권 등 각계각층 인사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무원을 파견해 사무기구도 별도로 둔다. 특히 공항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신공항 용역 검증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용역 결과를 제대로 검증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지금까지 6차례의 걸친 용역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됐음에도 이번 용역에서 느닷없이 최종안으로 확정 발표된 과정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의 공항 전문가들로 검증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복안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외부 용역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엔지니어링의 전문가와 버금가는 공항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용역 결과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얼마나 제대로 된 전문가를 위원회에 포함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범시도민협의회는 국회의원 검증단 지원도 맡는다.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정치적(?) 검증에 나설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K2 이전 등 지역 발전 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으로 인해 K2 이전 문제도 빨간불이 켜진 때문이다. 결국 범시도민협의회를 통해 신공항과 관련된 지역의 문제를 모두 포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시도민협의회가 정부의 용역 결과를 확실하게 검증한 후 대책을 세우고, 이를 통해 K2 이전 문제까지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범시도민협의회를 통해 신공항 문제를 한 단계 도약시켜서 논의해야 하고, 원점에서 재출발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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