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디스플레이 하청업체
장기 불황을 겪는 구미공단 내 기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인력 구조조정 태풍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미고용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 기준으로 임직원 감원을 위해 신고한 기업체는 5곳, 감원 인원은 300여 명에 이른다. 또 미신고 기업체도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감원 인원은 신고된 인원의 배 이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감원을 신고한 기업체는 3곳, 400여 명이며, 미신고 기업이 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력 구조조정된 근로자 수는 1천 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력 감축에 나선 기업체 수가 고용노동부 신고'미신고를 모두 합쳐 지난해 상반기엔 12곳이었지만 올 들어선 이미 13곳이나 돼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들은 희망퇴직 등으로 소리 없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터라 고용부에 집계되지 않은 감원 인원까지 합치면 구조조정된 인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기업의 인사 업무 담당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행 고용정책기본법은 임직원 300인 이상 사업장은 임직원의 10% 이상 고용변동이 있을 경우, 300인 미만 사업장은 30인 이상 고용변동이 있을 경우 관할 고용부에 대량고용변동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량고용변동 미신고 시 처벌 사례가 거의 없어 상당수 기업은 인력 감축에도 신고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인력을 줄인 기업은 대기업 하청업체들이 대부분이며, 업종은 TV 등 디스플레이 관련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구미'김천권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 수는 5천8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637명에 비해 205명, 3.6% 늘었다.
구미공단 근로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9만9천799명으로, 지난해 말(10만2천240명)에 비해 2천441명, 2.4% 감소하며 올 초 붕괴한 10만 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구미공단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주문물량이 급격히 줄어 우리 회사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60%나 줄었고 생산라인 절반 이상을 놀리고 있다"며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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