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서 첫 직장생활 컨설팅…항공·보험·현지 정착비도 드려요
청년들의 취업문이 그 어느 때보다 좁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최근 특단의 정책을 내놨다. 그동안 중앙정부에만 의존하던 청년들의 해외취업 정책을 경북도가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중앙정부가 시행하던 K-MOVE 사업은 해외교육훈련(장단기 6~12개월)의 성격이 짙었다. 반면 이번에 경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해외취업 프로젝트는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 항공료, 보험료, 현지정착비 등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기획됐다.
◆어떤 프로젝트인가?
지원대상은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다. 경북에 주소를 둔 사람이면 된다.
올해 120명을 취업 목표로 1인당 아시아'오세아니아는 200만원, 미주'유럽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지원한다.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행기관인 경상북도경제진흥원 내에 '경북청년 해외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 2명도 배치했다. 또 해외취업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자문단 10명도 위촉해 출국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면접'비자발급'문화생활풍습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컨설팅을 통해 타국에서의 첫 직장생활을 돕게 된다.
지금까지 모두 64명이 신청, 46명이 취업에 성공해 해외에서 첫 직장생활 엮어가고 있다.
국가별 취업현황은 일본 18명, 호주 6명, 싱가포르 6명, 미국 5명, 중국 2명, 동남아 5명, 기타 4명이고, 직종별로는 제조 14명, 관광 10명, 미용 7명, 전산 5명, 자동차 도장 3명, 기타 7명이다.
특히 경북도립대학교 '학교기업 라오닐'(지도교수 이유태)은 자동차 도장기술을 특화시켜 호주 자동차회사에 3명의 기술인력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일궜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학생들의 언어소통 문제였다. 짧은 기간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담당 교수는 스파르타식 집중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한 차원 높은 정책으로 승부
경북도는 올해의 청년해외취업사업 완료 후 성과를 면밀히 분석, 한 단계 진보된 해외취업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그간 단순 서비스 분야에 편중됐던 직종에서 벗어나 미국-IT'경영회계, 호주'캐나다-자동차정비'용접배관, 일본'독일-IT'기계설비, 싱가포르'홍콩-금융무역'호텔'요리, 중국'인도네시아-기업 중간관리자, 중동-보건의료'건설'고급엔지니어 등 국가별'직장별 맞춤형 해외취업 전략으로 다양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취업지원과 함께 경북도는 청년무역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청년무역사관학교 운영은 올해 4년째. 지역 제조업 및 우수농산물 수출기업체에 무역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좁은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대학생의 수출입 전문역량을 강화시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집기준은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경북도 내 대학교 재학생(졸업생) 및 경북에 주소를 둔 대학생. 선발된 교육생은 무역수출 실무 온라인 기본과정(3주), OT, 특강 집합교육(1주), 무역실무'비즈니스 영어, 해외마케팅, 취업캠프 등 합숙교육(4주), 약 35개 수출기업'협력사의 현장실습(단기 1개월'장기 4개월) 과정을 통해 무역 전문 인력으로 거듭나게 된다. 현장실습(장기 4개월)에 참가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기제 학점도 인정된다.
또 해외마케팅 경진대회, 비즈니스 발표대회, 성적우수자 해외무역 현장탐방(홍콩, 8명) 프로그램과 함께 올해는 추가로 성적우수자 3명을 별도로 선발, 3개월의 해외인턴 경험도 쌓게 한다.
이와 함께 국제무역사, 무역관리사, 무역영어 등 자격증 취득도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이론 중심의 강의에서 벗어나 무역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섬유'자동차부품사 및 관세사 등 전문 실무진을 초빙, 현장에서의 생생한 정보와 경험, 지식을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청년무역사관학교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3년간 202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여 이 중 81명(40%)이 세원정공㈜ 등 기업체에 취업, 실제 수출무역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젊은이들에게 호응이 좋은 만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국내외 수출'입 기업에 대한 인재채용 정보제공을 통해 수료생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게끔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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