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본점 9월 오픈…체육관·갤러리·강당 개방, 북구 칠성동 이마트 주차장 바로 옆
DGB대구은행의 '두 본점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연말 첫 삽을 뜬 제2본점 신축 공사가 지난 4월 마무리된 가운데 9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8월부터 본점 직원들이 이곳으로 이사를 시작한다. 특히 제2본점은 지역민을 위한 도심 속 공원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친환경적으로 설계해 대구의 친환경 건물 랜드마크로 벌써부터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대구은행 제2본점 '랜드마크'
대구 북구 칠성동 이마트 칠성점 주차장 바로 옆에 모습을 드러낸 '대구은행 제2본점'은 벌써부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준공된 제2본점은 연면적 3만7천55㎡에 지하 3층~지상 10층의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화성'태왕'반석종합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다.
대구 중구 중앙로에 있던 본점을 1985년 대구 수성구 수성동으로 옮겨 수성동 본점 시대를 연 지 31년 만에 제2본점이 탄생한 것이다. 특히 일반건축물 대비 에너지비용을 48% 절감하고, 탄소발생량과 물 사용량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건물로 탄생했다.
사통팔달의 접근성도 자랑한다. 본점 서쪽에는 대구 북구청과 도서관 및 지하철역이 있고, 동쪽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창조경제단지가 있다. 계획대지 좌우편에는 남북으로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돼 있다. 주변의 모든 방향으로 보행로가 확보돼 있어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제2본점 신축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수성동 본점 공간이 낡고 협소하다는 은행 측 판단에서다. 2011년 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났는데 공간이 부족한 탓에 DGB캐피탈㈜은 대구 달서구 죽전동, 대구신용정보㈜는 북비산로타리 인근, 유페이먼트㈜는 수성구 만촌동, 대경TNS는 북성로 등으로 흩어져 있다. 제2본점에 이들을 배치해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이루겠다는 것이 은행 측 복안이다.
◆문화와 예술로 속을 채우다
제2본점에는 지역민을 위한 도심 속 작은 공원 및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됐다. 지하 1층에 청소년과 지역민을 위한 체육관이 들어선다. 천장 높이만 11m로 농구'배드민턴'배구'탁구 등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직원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민들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천㎡가 넘는 로비와 은행뿐 아니라 갤러리'북카페가 들어선다. 특히 갤러리는 제1본점에 비해 3배나 큰 규모다. 갤러리와 북카페는 지역민들에게도 개방된다.
2, 3층은 423석 규모의 문화시설(강당)이다.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가변음향'의 건축음향 설계를 적용했다. 4층엔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문화센터로 활용하는 등 지역민을 위한 열린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4개의 강의실과 다목적 홀에는 최대 3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5~10층은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건물 외형은 1, 2층에 투명 유리를 사용해 조명을 밝히면 건물이 떠 있는 느낌이 들게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업무 공간을 확보하는 차원도 있지만 그동안 대구은행이 지역민의 성원으로 성장해온 만큼 제2본점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체육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사회공헌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