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등 사업비 96억 들여 설립…대경디자인센터 수탁 운영
폐자원에 디자인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는 '한국업사이클센터'(이하 KUP센터)가 30일 대구 서구 평리동 옛 대구가정법원 자리에 문을 연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단순한 자원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2010년부터 '더나누기' 브랜드로 업사이클 사업을 펼친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원장 김승찬)를 KUP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KUP센터의 총사업비는 국비 50억원 등 96억3천여만원이며 ▷폐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인력양성 ▷유통시장 개척 등 업사이클산업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주요 시설은 업사이클제품 제작실, 기업 사무실, 제품전시장 등이다. 1층에는 국내외 업사이클 제품과 소재를 전시하고, 시민들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2층에는 3D프린터, 봉제기기, 레이저조각기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창작 설비가 들어선다. 3층에는 업사이클산업 관련 창업 기업이 입주한다.
KUP센터에서는 폐어망으로 만든 신발, 자전거 부품을 활용한 탁상시계와 전등, 와인병을 이용한 접시 등 창의적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센터에는 6개 업사이클 업체가 입주(임대) 또는 입주 예정이며, 연말까지 14개 기업 입주를 추진한다.
KUP센터 개관행사에 발맞춰 기획전시와 세미나가 이어진다. 개관 기획전시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새로운 가치 창조가들의 베이스캠프'를 주제로 센터 1'2층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업사이클 상품들을 선보인다. 개관 당일에는 업사이클산업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린다.
대구시 최운백 창조경제본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사이클산업의 공공 인프라를 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축됐다며 "며 "앞으로 자투리 섬유원단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에 아이디어를 연계해 자원 재활용 선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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