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11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2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다저스 선발투수 닉 테페시와 1볼-2스트라이크로 겨루다가 4구째인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파울대 옆을 살짝 지난 이 홈런의 비거리는 106m로 기록됐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리고 두 경기 만에 다시 홈런 소식을 전했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팀 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 5월 7일에야 시즌을 시작한 탓에 팀 내 홈런 공동 2위(10개)인 앤드루 매커천, 그레고리 폴랑코보다 각각 29경기 덜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홈런 페이스다.
이날 피츠버그가 관중들에게 '강정호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준 날이었기에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주는 홈런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69(134타수 36안타)로 조금 올랐다.
첫 타석인 1회말 2사 1루에서는 테페시의 3구째 시속 142㎞ 포심을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트린 강정호는 5-4로 추격당한 5회말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루이스 콜먼과 1볼-2스트라이크로 겨루다가 옆구리 부근에 공을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이후 강정호는 맷 조이스의 1타점 적시타에 2루에 안착했고, 조디 머서의 볼넷으로 3루로 이동해 만루를 채웠다. 강정호는 숀 로드리게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에 들어와 7-4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포와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 차로 피츠버그를 추격했다.
강정호는 6회말 2사 1, 3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잡혔다.
피츠버그는 7회말 조이스의 우월 솔로포로 8-6으로 달아났고, 9회초까지 이 점수를 유지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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