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우완 앞에서 선발 출전…오승환과 맞대결 가능성↑

입력 2016-06-25 10:55:46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우완 선발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한·미·일 맞대결도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이대호는 2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다.

선발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 시달렸던 이대호가 우완 선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시애틀은 25일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주로 지명타자로 뛴 넬슨 크루스를 우익수로 기용했다.

이대호와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애덤 린드가 지명타자로 나섰다.

앞으로 시애틀 라인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 시애틀이 선발 라인업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오승환과 이대호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세인트루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시애틀이 만날 기회는 인터리그로 열리는 이번 3연전뿐이다.

올해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코리언 더비가 자주 성사되지만,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더 특별하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투타 대결을 펼쳤고, 그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한국 무대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가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에게 강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을 만나 25타수 8안타(타율 0.320) 3홈런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중심타자 이대호가 한신 마무리 오승환과 두 차례 만나 2타수 1안타를 쳤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와 오승환은 34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34살의 한국인 루키들이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눈앞에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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