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코스피 1925선으로 '털썩'

입력 2016-06-24 19:35:17

원·달러 환율 1179.9원으로 올라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영국발 소식에 새파랗게 질렸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47포인트(3.09%) 내린 1,925.2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 전 거래일보다 32.36포인트(4.76%) 내린 647.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9.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9.7원이 올랐다. 영국이 EU에 남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치 못한 결과에 충격이 커졌다.

충격이 예상외로 오래갈 것이란 불안한 전망도 나온다. 영국계 등 유럽계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말 기준 영국계 자금은 상장주식 36조4천77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의 8.4%로 미국계(172조8천2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게다가 아일랜드'네덜란드 등 30조에 달하는 유럽계 자금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 최대희 차장은 "브렉시트 자체로 인한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미국'일본'중국계 자금 유입세는 이어질 것인 만큼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는 자금도 제한적일 것이다"고 했다.

영국'EU 수출에 대한 수출전망도 밝지 않다. 다만, 대 영국'EU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수출 금액 기준 영국 의존도는 1.4%, EU 의존도는 9.1% 정도로 알려졌다.

CEO연구원 고건영 컨설팅 팀장은 "우리 경제가 영국과 직접 연결된 부분이 많지 않아 실물 부문까지 전파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EU라는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제한적일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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