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차례 수강생 지도 "유도의 고장 대구에 관심"
'한국 남자 유도 스타플레이어' 왕기춘(28)이 아무런 연고 없는 대구에서 유도관을 개장하고 생활체육 지도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왕기춘은 24일 대구 수성구 시지고등학교 인근에 '왕기춘간지유도관'을 오픈했다. 그는 이곳에서 오후 시간대에 하루 3차례씩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유도 지도를 한다. 그는 전문 선수가 아닌 건강을 지키려는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도를 가르칠 계획이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3kg급 은메달리스트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왕기춘은 지난 5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대표팀에서 은퇴,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미혼인 그는 나름 꼼꼼하게 시장조사를 한 뒤 대구에 정착하기로 했다.
왕기춘은 "대구가 '유도의 고장'으로 알려져 관심을 뒀고,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 생활체육 공간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이곳에 유도관을 오픈하게 됐다"며 "누구의 권유를 받아 대구에 온 것은 아니고. 대구 출신의 친구가 사전 조사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서울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용인대를 나온 왕기춘은 이날 오후 8시 유도관에서 조촐한 개장식을 했다.
올해 말까지 경기도 양주시청 소속인 그는 태극마크를 꿈꾸는 전문 선수로서의 꿈은 접었지만 선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어쩌면 왕기춘이 내년부터 대구시 대표로 전국체전 등에서 활동할 수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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